인사와 호칭

일본에서 반가움의 표시로 어깨를 치면 안 되는 이유

젠틀보이|발행 |최종 수정 |읽는 데 7분

한국의 인사에는 신체 접촉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일본의 인사는 접촉 없이 완결되고,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도 신체 접촉은 제한적으로 다뤄진다.

인사는 접촉 없이 끝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은 일본의 인사를 오지기라고 소개하면서, 머리를 숙여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는 형태라고 서술합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일본 — "일본의 인사는 오지기(お辞儀)라고 해서 머리를 숙여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나타냅니다"

여기까지는 한국의 목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차이는 그 다음에 나옵니다. 한국의 인사에는 접촉이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반가우면 어깨를 치고, 대화 중에 팔을 잡고, 헤어질 때 등을 두드립니다. 이것들은 대체로 친밀감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매너 안내에서 일상 상호작용에서의 신체 접촉이 제한적이라고 서술합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 일상 상호작용에서 신체 접촉이 제한적이라는 서술. 같은 문서는 "speaking at any volume on your phone is generally frowned upon while riding trains and buses"라고도 적는다

같은 동작이 한쪽에서는 친밀감이고 다른 쪽에서는 거리 침범이 됩니다. 그리고 이 종류의 어긋남은 그 자리에서 지적받지 않습니다.

접촉은 의도와 무관하게 전달된다

이 항목이 다루기 어려운 이유는 접촉이 대체로 무의식적으로 나온다는 데 있습니다. 말은 고를 수 있지만 손은 먼저 나갑니다. 특히 자리가 편해질수록, 대화가 잘 풀릴수록 접촉이 늘어납니다. 한국의 관계 감각에서 접촉은 거리가 좁혀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신호가 상대에게 같은 뜻으로 도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쪽에서는 관계가 진전되었다는 표시로 어깨를 치고, 저쪽에서는 갑자기 거리가 침범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두 번째 만남부터가 특히 위험합니다. 첫 만남에서는 긴장하고 있어서 조심하게 되지만, 두 번째부터는 아는 사이라는 판단이 들어가면서 한국식 친밀감 표현이 그대로 나옵니다.

한국 관행과 나란히 놓으면

상황한국 관행일본 관행실제 리스크대응
반가움의 표시어깨를 치거나 등을 두드림접촉 없이 목례로 완결거리 침범으로 읽힘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끝낸다
대화 중팔을 잡으며 말함접촉이 제한적상대가 물러섬손을 대지 않는다
시간대 인사하루 종일 "안녕하세요"아침·낮·저녁이 갈림어색하게 들림세 가지를 구분해 쓴다
전철에서 통화짧게는 하는 편곱지 않게 봄주변의 시선내려서 건다
승하차타는 사람과 섞임옆으로 비켜 내리는 사람 먼저흐름을 막음문 옆으로 선다
가정 방문신발을 벗는 것이 기본현관에서 벗는 것이 기본차이 없음그대로 하면 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일본 정보와 일본정부관광국 매너 안내에 서술된 항목을 한국 관행과 대비해 정리했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인사말이 갈린다

한국어의 "안녕하세요"는 하루 중 언제든 쓸 수 있습니다. 일본어는 시간대가 갈립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은 아침, 낮, 저녁의 표현을 각각 제시합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일본 — 인사 표현으로 "아침: 오하요 고자이마스 / 낮: 곤니찌와 / 저녁: 곰방와"를 제시

세 단어를 외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실수가 나오는 지점은 저녁 자리에서 곤니찌와가 나오는 식으로, 배운 것 중 가장 익숙한 하나만 계속 쓰게 되는 경우입니다. 곤니찌와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서 기본값처럼 쓰이기 때문입니다.

전철과 버스에서의 기준

일본정부관광국은 대중교통 항목을 별도로 다룹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 "It's good manners to line up to the side of the train to let passengers disembark before boarding yourself" 및 "priority seating should always be given to the elderly, pregnant or disabled riders"

내리는 사람이 먼저라는 규칙은 한국에도 있습니다. 차이는 대기 위치입니다. 문 정면이 아니라 옆으로 비켜서 줄을 서는 형태가 기준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짧게 머무는 방문자가 이동 중에 가장 자주 마주치는 항목이라, 첫날 지하철에서 한 번 관찰하면 이후 내내 적용됩니다.

통화에 관한 서술은 볼륨과 무관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작게 말하면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전철과 버스에서 전화로 말하는 것 자체가 곱지 않게 여겨진다는 형태입니다.

술자리에서도 기준은 같다

접대 자리에서 분위기가 올라가면 어깨동무나 등을 두드리는 동작이 나오기 쉽습니다. 위에 인용한 매너 안내는 상황을 구분하지 않고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신체 접촉이 제한적이라고 서술합니다. 자리의 성격에 따라 기준이 완화된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상대가 먼저 접촉해 오는 경우에는 그에 맞추면 됩니다. 다만 이쪽에서 먼저 시작하지 않는 것을 기본값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정집에서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 "In the vast majority of Japanese homes, it is expected that you will take off your shoes at the entrance"

이 항목은 한국과 같기 때문에 오히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신발을 벗는 문화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항목도 한국과 같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것이 이 주제에서 가장 흔한 오판입니다. 같은 항목이 있다는 사실은 다른 항목이 같다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거리를 두는 것이 차가운 것은 아니다

접촉을 줄이라는 조언을 관계를 멀리하라는 뜻으로 읽으면 방향이 어긋납니다. 친밀감을 표현할 통로가 접촉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말을 기억했다가 다음 만남에서 언급하는 것,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 준비된 자료로 나타나는 것이 모두 같은 기능을 합니다. 접촉이 담당하던 역할을 다른 방식이 대신할 뿐입니다.

한국에서 접촉이 관계의 신호로 자리 잡은 것은 그것이 편리하고 즉각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즉각성을 포기하면 대신 시간이 걸리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출장 전날 확인할 것

  • 인사에 접촉을 섞지 않는다. 목례로 완결한다
  • 대화 중 상대의 팔이나 어깨에 손을 대지 않는다
  • 두 번째 만남부터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기억한다
  • 아침·낮·저녁 인사말 세 가지를 구분해 쓴다
  • 전철과 버스에서는 통화하지 않는다
  • 승차 시 문 옆으로 비켜 줄을 선다
다루는 국가일본

참고 자료

A는 해당국 정부·관광청·대사관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등 1차 출처, B는 언론·학술·협회 자료입니다. 확인 날짜는 해당 링크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대조한 날입니다.

  1. A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일본 — 일본의 오지기 인사, 시간대별 인사 표현 · 2026-08-18 확인
  2. A일본정부관광국(JNTO) —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 일본의 신체 접촉 관행, 실내에서 신발 벗기, 대중교통 통화와 줄서기 · 2026-08-18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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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이나 관습이 바뀌면 기존 글을 수정하고 최종 수정일을 갱신합니다. 분기마다 전체 글의 출처 링크를 다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