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반가움의 표시로 어깨를 치면 안 되는 이유
한국의 인사에는 신체 접촉이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일본의 인사는 접촉 없이 완결되고, 고마울 때는 말하면서 몸을 숙이며, 미안하다는 뜻의 스미마센이 고맙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인사는 접촉 없이 끝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은 일본의 인사를 오지기라고 소개하면서, 머리를 숙여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는 형태라고 서술합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일본: "일본의 인사는 오지기(お辞儀)라고 해서 머리를 숙여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나타냅니다"여기까지는 한국의 목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차이는 그 다음에 나옵니다. 한국의 인사에는 접촉이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반가우면 어깨를 치고, 대화 중에 팔을 잡고, 헤어질 때 등을 두드립니다. 이것들은 대체로 친밀감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매너 안내는 이 대목을 문장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In general, Japanese people are less prone to body contact during everyday interactions. This goes for kisses, hugs and handshakes used as greetings, as well as other public displays of affection." (일반적으로 일본 사람들은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신체 접촉을 덜 하는 편이다. 인사로 쓰이는 키스와 포옹과 악수에도, 그 밖의 공개적인 애정 표현에도 해당한다)이 안내가 접촉을 금지한다고 적은 것은 아닙니다. 덜 하는 편이라는 서술이고, 대신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바로 뒤에 붙입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In most situations, a polite bow will work as an appropriate greeting." (대부분의 상황에서 정중한 목례가 적절한 인사가 된다)안내가 인사의 보기로 드는 것은 키스와 포옹과 악수입니다. 어깨를 치거나 등을 두드리는 동작은 그 목록에 없지만, 인사에서 몸이 닿는 쪽을 덜 한다는 서술의 범위 안에 든다고 저는 봅니다. 같은 동작이 한쪽에서는 친밀감이고 다른 쪽에서는 거리를 넘어온 일이 됩니다. 그리고 이 종류의 어긋남은 그 자리에서 지적받지 않습니다.
접촉은 의도와 무관하게 전달된다
이 항목이 다루기 어려운 이유는 접촉이 대체로 무의식적으로 나온다는 데 있습니다. 말은 고를 수 있지만 손은 먼저 나갑니다. 특히 자리가 편해질수록, 대화가 잘 풀릴수록 접촉이 늘어납니다. 한국의 관계 감각에서 접촉은 거리가 좁혀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신호가 상대에게 같은 뜻으로 도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쪽에서는 관계가 진전되었다는 표시로 어깨를 치고, 저쪽에서는 갑자기 거리가 침범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두 번째 만남부터가 특히 위험합니다. 첫 만남에서는 긴장하고 있어서 조심하게 되지만, 두 번째부터는 아는 사이라는 판단이 들어가면서 한국식 친밀감 표현이 그대로 나옵니다.
인사가 접촉 없이 끝나는 자리
| 대목 | 한국 관행 | 일본 관행 | 실제 리스크 | 대응 |
|---|---|---|---|---|
| 반가움의 표시 | 어깨를 치거나 등을 두드림 | 접촉 없이 목례로 완결 | 거리 침범으로 읽힘 |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끝낸다 |
| 대화 중 | 팔을 잡으며 말함 | 접촉이 제한적 | 상대가 물러섬 | 손을 대지 않는다 |
| 시간대 인사 | 하루 종일 "안녕하세요" | 아침, 낮, 저녁이 갈림 | 어색하게 들림 | 세 가지를 구분해 쓴다 |
| 감사 표현 | 말이나 표정으로 끝나는 편 | 말과 동작이 함께 간다 | 반쯤만 한 인사가 된다 | 말할 때 고개를 함께 숙인다 |
| 도움을 받았을 때 | 고맙다고 말한다 | 스미마센이 고맙다는 뜻으로도 나온다 | 사과로 잘못 읽고 되묻는다 | 그대로 받고 넘어간다 |
| 분명히 전할 때 | 표현을 길게 한다 |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로 좁힌다 | 뜻이 흐려진다 | 직접적인 쪽을 쓴다 |
| 전철에서 통화 | 짧게는 하는 편 | 곱지 않게 봄 | 주변의 시선 | 내려서 건다 |
| 승하차 | 타는 사람과 섞임 | 옆으로 비켜 내리는 사람 먼저 | 흐름을 막음 | 문 옆으로 선다 |
| 가정 방문 | 신발을 벗는 것이 기본 | 현관에서 벗는 것이 기본 | 차이 없음 | 그대로 하면 된다 |
일본 관행 열에서 오지기와 시간대 인사말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일본 정보에, 신체 접촉과 대중교통, 스미마센과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는 일본정부관광국 영문 매너 안내에, 말하면서 몸을 숙인다는 서술은 같은 기관의 한국어 안내에 근거합니다. 한국 쪽 열은 견주려고 둔 것이고 자료에서 옮긴 서술이 아닙니다. 실제 리스크와 대응 열도 안내가 적은 것이 아니라 제가 정리한 대응입니다.
시간대에 따라 인사말이 갈린다
한국어의 "안녕하세요"는 하루 중 언제든 쓸 수 있습니다. 일본어는 시간대가 갈립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은 아침, 낮, 저녁의 표현을 각각 제시합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일본, 인사 표현으로 "(아침인사) 오하요 고자이마스(おはようございます) / (낮인사) 곤니찌와(こんにちは) / (저녁인사) 곰방와(こんばんは)"를 제시세 단어를 외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실수가 나오는 지점은 저녁 자리에서 곤니찌와가 나오는 식으로, 배운 것 중 가장 익숙한 하나만 계속 쓰게 되는 경우입니다. 곤니찌와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서 기본값처럼 쓰이기 때문입니다.
고마울 때는 말과 동작이 함께 갑니다
일본에 도착해 처음 며칠은 어색합니다. 편의점에서 계산을 마칠 때, 길을 물어보고 답을 들었을 때, 식당에서 물을 받았을 때 상대가 몸을 숙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한국어 안내가 그 어색함을 먼저 적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의 관습과 예의범절: "일본에서는 허리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데, 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실제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같은 안내에 있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의 관습과 예의범절: "존중의 의미에서 '아리가토'(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여 인사하면서 호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말과 동작이 함께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한국에도 고개를 숙이는 인사가 있어 형태는 낯설지 않습니다. 다만 고맙다는 말은 대체로 말이나 표정에서 끝나는 편이라, 표현은 외워 가도 몸이 그대로 서 있기 쉽습니다. 반대로 동작만 하고 말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쪽에 관한 이 서술은 견주기 위한 것이고 자료에서 옮긴 것이 아닙니다.
스미마센이 고맙다는 뜻이 되는 자리
한국인이 더 자주 오해하는 것은 동작이 아니라 표현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영문 안내가 이 부분을 직접 적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Sumimasen,' which usually means 'sorry,' can also be used as 'excuse me' and even 'thank you' depending on the context." (보통 미안하다는 뜻인 스미마센은 맥락에 따라 실례합니다로도, 심지어 고맙습니다로도 쓰일 수 있다)한국어에서는 고맙다와 미안하다가 분명히 갈립니다.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고 하고, 폐를 끼치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안내가 적는 것은 그 경계가 일본어에서 다르게 그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한 단어가 사과로도, 양해를 구하는 말로도, 감사로도 쓰입니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판단은 간단합니다. 도움을 받은 자리에서 상대가 미안하다는 쪽 표현을 썼을 때 무언가 잘못됐다고 읽지 않는 것입니다. 되묻거나 상황을 확인하려 들면 오히려 자리가 길어집니다.
감사를 더 직접적으로 전하는 표현도 같은 안내에 있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Use 'arigato gozaimasu' as a more direct thanks" (더 직접적인 감사로는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를 쓴다)스미마센은 맥락에 기대는 말이고,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는 뜻이 하나로 좁혀지는 말입니다. 외울 표현을 하나만 고른다면 뜻이 분명한 쪽이 실수할 여지가 적습니다. 여기에 앞 절의 동작을 얹으면 됩니다.
전철과 버스에서의 기준
일본정부관광국은 대중교통 항목을 별도로 다룹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It's good manners to line up to the side of the train to let passengers disembark before boarding yourself" (열차에 오르기 전에 내리는 승객이 내릴 수 있도록 문 옆으로 줄을 서는 것이 좋은 매너다)내리는 사람이 먼저라는 규칙은 한국에도 있습니다. 차이는 대기 위치입니다. 문 정면이 아니라 옆으로 비켜서 줄을 서는 형태가 기준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짧게 머무는 방문자가 이동 중에 가장 자주 마주치는 항목이라, 첫날 지하철에서 한 번 관찰하면 이후 내내 적용됩니다.
통화는 같은 안내가 따로 적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Speaking at any volume on your phone is generally frowned upon while riding trains and buses." (전철과 버스를 타고 있는 동안에는 어떤 크기로든 전화로 말하는 것을 대체로 곱지 않게 본다)어떤 크기로든이라는 구절이 이 문장의 핵심입니다. 작게 말하면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전철과 버스에서 전화로 말하는 것 자체를 곱지 않게 본다는 형태입니다.
우선석의 대상과 차내에서의 나머지 기준은 일본 전철에서 한국식 습관이 눈에 띄는 네 장면이 도쿄 관광 공식 안내를 근거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인사와 몸의 거리에 걸리는 대목만 다룹니다.
술자리에서는 기준이 달라지는가
접대 자리에서 분위기가 올라가면 어깨동무나 등을 두드리는 동작이 나오기 쉽습니다. 위에 인용한 매너 안내는 일상적인 상호작용이라고만 적고 자리의 성격을 나누지 않습니다. 술자리에서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언급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언급도 없습니다.
상대가 먼저 접촉해 오는 경우에는 그에 맞추면 됩니다. 다만 이쪽에서 먼저 시작하지 않는 것을 기본값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정집에서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In the vast majority of Japanese homes, it is expected that you will take off your shoes at the entrance"이 항목은 한국과 같기 때문에 오히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신발을 벗는 문화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항목도 한국과 같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것이 이 주제에서 가장 흔한 오판입니다. 같은 항목이 있다는 사실은 다른 항목이 같다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거리를 두는 것이 차가운 것은 아니다
접촉을 줄이라는 조언을 관계를 멀리하라는 뜻으로 읽으면 방향이 어긋납니다. 친밀감을 표현할 통로가 접촉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말을 기억했다가 다음 만남에서 언급하는 것,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 준비된 자료로 나타나는 것이 모두 같은 기능을 합니다. 접촉이 담당하던 역할을 다른 방식이 대신할 뿐입니다.
한국에서 접촉이 관계의 신호로 자리 잡은 것은 그것이 편리하고 즉각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즉각성을 포기하면 대신 시간이 걸리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신체 접촉이 다른 이유로 금기가 되는 사례는 태국 사원 입구에서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확인할 것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것
상황별로 몸을 숙이는 각도의 기준은 인용한 문서에 없습니다. 안내는 몸을 숙인다는 서술까지만 적고 있습니다.
스미마센과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를 각각 어느 상황에서 쓰는지, 그 경계가 어디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문 안내는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을 뿐 상황별 기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감사 표현이 한국보다 자주 나온다는 이야기는 널리 퍼져 있지만 근거가 되는 문서를 찾지 못해 다루지 않았습니다.
지역이나 세대에 따라 인사 관행이 다른지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어깨를 치거나 등을 두드리는 동작을 직접 다룬 서술은 인용한 어느 안내에도 없습니다. 안내가 인사의 보기로 적은 것은 키스와 포옹과 악수까지입니다.
참고 자료
A는 해당국 정부·관광청·대사관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등 1차 출처, B는 언론·학술·협회 자료입니다. 확인 날짜는 해당 링크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대조한 날입니다.
- A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일본 — 일본의 오지기 인사, 시간대별 인사 표현 · 2026-10-16 확인
- A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신체 접촉이 적다는 서술과 인사로서의 키스와 포옹과 악수, 대부분의 상황에서 목례가 적절한 인사가 된다는 서술, 실내에서 신발 벗기, 대중교통 통화와 줄서기, 스미마센이 맥락에 따라 실례합니다와 고맙습니다로도 쓰인다는 서술,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가 더 직접적인 감사 표현이라는 서술. 원문 언어는 영어 · 2026-10-16 확인
- A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의 관습과 예의범절 — 일본에서 몸을 숙여 인사하는 방식, 아리가토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여 호의를 나타내는 방법. 한국어 공식 안내 · 2026-10-16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