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와 호칭

베트남에서 성이 아니라 끝 이름을 부르는 이유

젠틀보이|발행 |최종 수정 |읽는 데 7분

베트남 이름은 성-중간이름-끝이름 순서지만, 부를 때는 끝 이름을 쓴다. 한국식으로 성에 직함을 붙이면 상대를 특정하지 못한다.

성으로는 상대를 특정할 수 없다

한국에서 상대를 부르는 기본 단위는 성입니다. 김 부장, 박 대표처럼 성 하나에 직함을 붙이면 대부분의 자리에서 상대가 특정됩니다. 베트남에서는 이 방식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베트남 — "성과 이름 삼 음절로 성-중간 이름-끝 이름으로 구성되는데 한국과 달리 끝 이름만으로 부릅니다."

즉 한국식으로 성을 부르면 상대를 특정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부르는 방식 자체가 어긋납니다. 회의실에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여럿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직함을 붙일 때는 이름 전체를 쓴다

호칭에 직함을 붙이는 방식도 다릅니다. 두 자료가 같은 형식을 제시합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베트남 — "직함과 함께 부를 때는 <직함 + full name : President Vo Van Thuong> 와 같이 부르도록 합니다." 출처: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 비지니스 문화·에티켓 — 직함이 있을 때는 "직함 + full name"(예: Chairman Pham Van Khai)으로 부르며,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끝 이름 만으로 부르"는 관례가 있다는 서술

두 정부 자료가 같은 형식을 독립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 이 항목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한국어의 어순 감각으로는 이름 뒤에 직함이 오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순서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직함이 앞, 이름 전체가 뒤입니다.

한국 관행과 나란히 놓으면

상황한국 관행베트남 관행그대로 하면대응
기본 호칭 단위끝 이름상대가 특정되지 않음끝 이름을 쓴다
직함과 결합성 + 직함직함 + 이름 전체어순과 단위가 모두 어긋남직함 뒤에 풀네임
이메일 첫 줄성 + 직함직함 + 이름 전체서명란 앞 단어를 성으로 오인명함으로 확인해 둔다
성별 판단이름으로 추정중간이름 Van/Thi가 단서잘못된 경칭 사용확신 없으면 이름만 부른다
첫 대화 주제종교를 묻는 것이 무례까지는 아님민감하게 인식되는 경향대화가 굳음꺼내지 않는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베트남 정보와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비지니스 문화·에티켓에 서술된 항목을 한국 관행과 대비해 정리했습니다.

중간이름이 성별 단서가 된다

이름만 보고 성별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 중간이름이 단서가 됩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베트남 — "Van(반)은 남자 이름에, Thi(티)는 여자 이름에 보통 사용합니다."

"보통"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예외가 없다는 뜻이 아니므로, 확신이 서지 않으면 추정해서 경칭을 붙이기보다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잘못된 성별로 부르는 쪽이 이름만 부르는 쪽보다 회복이 어렵습니다.

이 원칙은 이메일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대면 상황에서는 상대를 보고 조정할 수 있지만, 이메일은 보낸 뒤에 고칠 수 없습니다.

영어로 대화해도 규칙은 남는다

호칭 문제가 언어 문제라고 생각하면 대응을 놓칩니다.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더라도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이메일의 첫 줄, 회의 중 발언권을 넘길 때, 소개를 할 때가 그렇습니다.

이때 쓰이는 것은 영어의 규칙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름 규칙입니다. 한국식으로 성을 골라 부르면 영어로 말하고 있어도 어긋납니다. 이메일에서 특히 자주 발생합니다. 서명란에 있는 이름을 보고 앞 단어를 성으로 판단해 그것을 쓰는 경로입니다.

명함을 받은 순간이 유일한 기회다

이름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사실상 명함을 받는 순간뿐입니다. 회의가 시작되고 나면 확인을 위해 대화를 멈추기 어렵습니다.

대사관 자료는 명함을 받으면 주의 깊게 읽으며 존경을 표시하고, 주머니에 쑤셔 넣지 말 것을 서술합니다. 이 절차가 호칭 확인의 기회와 겹칩니다. 명함을 읽는 시간이 예의이면서 동시에 이름 구조를 파악하는 시간입니다.

받은 자리에서 어느 부분이 끝 이름인지 한 번 짚어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발음이 확실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름을 정확히 부르려는 시도 자체가 나쁘게 읽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발음이 어려울 때의 차선

끝 이름을 부르기로 했어도 발음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어서, 같은 철자를 다르게 읽으면 다른 말이 됩니다. 한국어 화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구분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선택지가 갈립니다. 어설프게 발음하거나, 아예 부르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후자를 택하면 대화 내내 상대를 지칭하지 못하게 되어 거리가 생깁니다.

실무적으로는 전자가 낫습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발음을 물어보고, 상대가 교정해 주면 그대로 따라 하는 과정 자체가 관계에 도움이 됩니다. 이름을 정확히 부르려는 시도는 대체로 호의로 읽힙니다.

회의가 여러 차례 예정되어 있다면 첫 회의에서 이 작업을 끝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세 번째 만남에서 이름 발음을 묻는 것은 앞의 두 번 동안 신경 쓰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첫 대화에서 종교는 꺼내지 않는다

호칭과 함께 첫 대화에서 조심할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베트남 — "베트남도 법령에 따라 종교의 자유 및 종교 전파의 자유를 인정하나, 여전히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법령상 자유가 인정된다는 것과 대화 주제로 편안하다는 것은 다릅니다. 자료가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라고 적은 만큼, 방문자가 먼저 꺼낼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첫 만남에서 종교를 묻는 것이 무례까지는 아닌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기본값을 다르게 잡는 편이 낫습니다.

호칭 하나가 관계의 출발점이 되는 이유

호칭은 사소해 보이지만 대화의 모든 지점에 등장합니다. 인사할 때, 질문할 때, 발언권을 넘길 때, 메일을 쓸 때 매번 필요합니다. 한 번 잘못 정하면 그 자리 내내 반복됩니다.

반대로 처음에 제대로 확인해 두면 이후로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명함을 받는 30초 동안 해결되는 일이 며칠간의 회의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준비 시간 대비 효과가 가장 큰 항목이 이것입니다. 문화 차이 중에는 알아도 몸에 익히기 어려운 것이 많지만, 호칭은 한 번 확인하면 끝나는 종류입니다.

출장 전날 확인할 것

  • 부를 때는 끝 이름을 쓴다
  • 직함은 이름 앞에 붙이고, 이름은 전체를 쓴다
  • 명함을 받은 자리에서 어느 부분이 끝 이름인지 확인한다
  • 발음이 불확실하면 그 자리에서 물어본다
  • 중간이름 Van/Thi는 단서일 뿐 확정이 아니다
  • 첫 대화에서 종교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다루는 국가베트남

참고 자료

A는 해당국 정부·관광청·대사관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등 1차 출처, B는 언론·학술·협회 자료입니다. 확인 날짜는 해당 링크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대조한 날입니다.

  1. A외교부 해외안전여행 — 베트남 — 베트남 이름 구성, 끝 이름 호칭, 직함 표기, 중간이름 Van과 Thi, 종교에 대한 민감성 · 2026-08-18 확인
  2. A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 비지니스 문화·에티켓 — 베트남 호칭 방식(직함 + full name), 명함 수수 시 확인 절차 · 2026-08-19 확인

같은 기준으로 정리한 다른 글

규정이나 관습이 바뀌면 기존 글을 수정하고 최종 수정일을 갱신합니다. 분기마다 전체 글의 출처 링크를 다시 확인합니다.